방통대 편입생 2학기 최다과목 생존 후기 + 컴퓨터과학과 수강 목록

    목차

 

 

방통대 컴퓨터과학과 3학년 편입생으로 다시 합법적인 대학생 신분을 추가 획득했던 2024년, 1학기보다 성적을 무조건 올리겠다는 열의가 넘쳐 흘러버려서 어쩌다보니 최다학점인 21학점을 2024년 2학기에 수강했다.

(정말정말) 감사하게도 F는 없었고, 사실 직장인으로서 아무리 워라벨이 받쳐줘도 이건 역시 쉽진 않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아직 나이탓을 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때때로 정말 멘탈이 후루룩 말려가면서 늙는 기분이었다.

 

여기는 워라벨 챙기기가 사실 스무스하게 가능한 외국이기도 하고, 해외 학생으로서 모든 부분이 온라인으로 가능했기 때문에 이정도면 칭얼거리는 정도일텐데, 국내에서 열정맨으로 직장을 다니시면서 기말시험도 보러다니셨을 모든 분들이 정말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2024년 2학기: 21학점 이수 목록

 

 

 

👉 C++프로그래밍 (난이도 하)

1학기에 C프로그래밍을 수강했기 때문에 2학기에 좀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으로 공부해보고자 수강한 과목이다. 1학기 C프로그래밍에 비해 난이도는 확연하게 상승한 것을 모두들 느끼셨을 것 같다.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해주신 후에 바로 후다닥 고급 난이도로 올라가는 벅차오름을 체감하실 수 있다. 실제 컴파일한 결과를 캡쳐해서 올리는 실습 부분이 과제로 주어져서 개인적으로 실습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는 과목이었다.

기말과제의 경우 과목 공부와 코딩에 대한 개념이 어느정도 잘 쌓여있다면 어려운 편은 아니였다 (과목명이 주는 위압감에 비해)

 

👉 선형대수 (난이도 중)

컴퓨터과학과에서 3대 기초적인 수학 선행과목이라 불리우는 자료구조, 이산수학, 선형대수 중 하나인 그 선형대수 과목이다. 이 3대 기초산맥을 정복하려는 욕심은 처음부터 없었다. 게으른 자는 수준을 이해하기로 했다.

수학적인 풀이 부분에 대한 과제는 항상 풀이를 상세히 적어야 했기 때문에 태블릿 메모로 작성해서 첨부해왔고, 2024년 2학기 다른 과목들에 비해서는 높은 점수가 아니었는데, 교수님의 평가의견 코멘트는 받지 못했다.

깔끔한 수학 과목으로서 풀이가 맞으면 맞고, 틀리면 가차없이 깎이는 경향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기말이 과제물인 입장에서도 숨차오르면서 제출했던 과목인데, 실제 기말고사를 보시는 분들은 정말 고생하셔서 시험 시간 꽉 채우셨지 않을까 싶다.

 

👉 UNIX시스템 (난이도 상)

코린이로서 리눅스의 'ㄹ'도 모르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서 호기롭게 배우고자 신처앴다. 기적적으로 다행히 평타는 친 것 같지만 이번 학기 수강과목 중 최하 점수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점수가 높지 않았던 것에 비해 평가의견은 깔끔하게 비워져 있었고, 다른 학우님들의 후기도 조금 읽어보면서 느낀 점은 아무래도 대다수의 학생분들이 다같이 어려워했던 과목이 아니었을까 싶다.

리눅스 명령어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고, VM 가상머신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 등을 실제로 실습해보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 시뮬레이션 (난이도 중)

과목 내용만 본다면 난이도는 '하'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채점 스타일 등을 고려했을 때 그 난이도는 '중'으로 업그레이드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난이도 자체가 비교적 어렵지 않아서 실제 기말고사 시험을 보시는 분들의 후기도 교재의 워크북 뒤 기출예상문제 및 강의 연습문제 등을 잘 준비했다면 해볼만한 난이도였다는 후기를 많이 봤다.

실제 코딩하는 부분보다는 시뮬레이션의 프로세스나 결과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이 점에서는 난이도가 높지 않다. 그 때문인지 과제 채점을 칼각으로 해주시는 경향이 있었고, 어떤 점이 누락되었는지 가장 상세히 교수님께서 평가의견 코멘트를 남겨주신 과목 중 하나였다.

 

👉 머신러닝 (난이도 상)

개인적으로 최고점을 위해 노력했던 과목 중 하나이다. 점수로만 보자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과목이다. 잘했다기 보다는 이 역시 문제에서 요구하는대로, 과제에 나온 대로 찹찹 해서 제출하면 깔끔하게 높은 점수를 주시는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딥러닝과 겹치는 내용들이 있어서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같은 학기에 수강하는 전략은 잘 먹힌 것 같다 👍

수학적인 풀이 부분은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항상 그냥 나와있는 대로 기본적인 것만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퇴근후 신세한탄을 하며 과제를 하다보면 한국인의 의지(?)로 끝까지 밀어붙이게 되는 신비로운 과목이었다.

 

👉 클라우드컴퓨팅 (난이도 중)

개인적으로 신경썼던 과목 중 하나이다. 실습 위주의 내용과 과제 역시 거의 실습으로 제출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가장 즐기면서 할 수 있던 과목 중 하나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계정으로 여러가지를 실습하는 것을 교재와 강의, 과제 전반에 걸쳐서 진행하게 되며, 하나씩 따라하면서 스크린샷 첨부 및 설명을 작성하여 제출하는 과제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학생 계정으로 Azure 이곳저곳을 누벼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Azure 계정 해킹 사례가 있었기에 이부분에 대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계셔서 계정 보안은 신경써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Microsoft 계정을 이중잠금 해두고 과제가 끝나면 했던 부분들은 정부 초기화하는 식으로 항상 진행했고, 다행히 이번 학기 Azure 계정을 만들고 활용하면서 계정에 피해를 입은 경험은 아직 없었다.

 

👉 딥러닝 (난이도 중)

딥러닝 역시 머신러닝과 클라우드컴퓨팅 과목과 마찬가지로 욕심을 가지고 의지를 불태웠던 과목이다. 교수님의 수업 방식도 왠지 모던(?)하신 느낌이고 배우는 내용도 관심사에 잘 맞아서인지 고학년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밌게 잘 수강했다.

인상깊었던 점은 높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경우 다른 과목들은 보통 교수님의 코멘트가 딱히 없었는데, 딥러닝의 경우 교수님께서 디테일하게 왜 만점이 아닌지 메모를 남겨주셔서 신경써주시는 것도 느껴진다. 점수 자체는 기본적으로 성실하게 잘 제출한다면 후하게 주시는 것 같아서 인공지능 등 유관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린다.

 

 

 

 

 

 

21학점, 특히 대다수의 과목을 고학년 과목으로 밀어붙여서 한학기를 무사히 생존해서 다행이다.

사실 학년은 수강 신청시에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근거 없는 자신감 +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좀 더 담으려고 하다보니 막무가내로 담은 경향이 있는데 다행히 후회보다는 안심이 된다.

 

벌써 2025년 1학기 수강신청이 다음주로 다가왔다. 무엇을 더 수강하게 될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이러니하게도 필수전공 학점을 3학년 1년만에 다 채운 직후에는 개운했지만, 지금은 그냥 방학을 만끽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그래도 소소한 후기를 쓰다보니 이게 뭐라고 괜히 간만에 한번 더 뿌듯하다. 역시 셀프러브는 중요하다, 해외살면 때때로 더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느낀다.

 

그렇게 무사히(?) 2024년 1년을 생존하고, 3학년 편입생으로서 현재 미취득학점 27학점을 남겨두고 있다. 필수학점요건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게 묘하게 안심이 된다.

4학년을 어떻게 보낼지는 아직 여러가지를 생각중이지만, 수강신청 전까지는 어느정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중이다. 아직 새해이고, 귀차니즘에 여전히 느긋한 시간을 잠시 만끽하고 싶다는 핑계뿐이다.

 

 

 

 

 

🧀 방통대 컴퓨터과학과 3학년 편입 후 첫학기 수강 후기 바로가기

 

방통대 해외 학생 컴퓨터과학과 편입 후 첫학기 수강 과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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