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학부생

방통대 해외 학생 컴퓨터과학과 편입 후 첫학기 수강 과목들

잭호 2025. 1. 7. 18:30

 

 

2025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일주일이 넘어가고, 어느덧 방통대생이 된 지 1년이 되어가고 있다.

고국을 떠나 호기롭게 살아가면서 방통대생으로서의 본분도 다했다고 생각하니 별거없을 수 있지만 뿌듯🩷(셀프러브실천)

2024년 1학기에 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부에 3학년으로 편입하면서 2024년 한 해동안 우선 최대한 많은 과목을 들어보자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2024년 1학기에 총 19학점, 2024년 2학기에 21학점을 신청했고, 다행히 F없이 모든학점을 사수하여 생존했다.

 

방통대 3학년 편입 후 1년을 다행히 무사히 마무리하면서, 초심을 지키고자 첫학기에 들었던 과목들을 감히 평가(?)해봤다.

지극히 매우 완전 주관적인 의견이며, 특히 해외 거주 학생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모두 이수했고, 국내에서 방통대를 다니시는 분들과는 여러가지 면에서 와닿는 점이 다를 수 있다.

 

 

 

 

 

2024년 1학기: 19학점 이수 목록

 

 

4년제 대학 학위가 이미 있는 상태로 3학년 편입생이 되었지만, 코린이로서 모르는 것들 투성이이기 때문에 (사실 여전히 그렇다) 1학년 과목들 뿐만 아니라 호기롭게 고학년 과목들도 같이 수강했다.

특히 인공지능 등에 관심이 많아서 유관한 내용을 수강하려고 했었고, 무섭지만 수학도 더 배워보려고자 주섬주섬 담아서 수강신청을 완료했다.

7개 과목을 수강했고, 그 중 1학년 신입생에게 주어지는 원격대학교육의이해 1개 과목을 제외하면 인공지능, 이산수학,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시스템, C프로그래밍, 파이썬프로그래밍기초의 6개 과목은 모두 컴퓨터과학과 전공 과목들로 호기롭게 담았다.

 

 

 

 

 

 

 

👉 인공지능 (난이도 상)

호기롭던 기대보다는 못하는 점수를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한 과목이다. 그저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었다. 방통대에서 시대에 맞게 인공지능 과목을 제공해준다는 것도 좋았기에 수강한 자체로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열심히 했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첫학기 치고는 평타는 쳤다고 나름 마음 편하게 합리화했다.

아무래도 고학년 과목인 만큼 난이도가 적잖히 있지만 성실하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높은 점수로 수강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한학기동안 쭉 성.실.하다는 전제 하에)

 

👉 운영체제 (난이도 중)

해외 학생이 아닌 국내 학생분들의 경우 기말시험이 어려우셨다는 평을 들었는데, 해외 학생이라서 럭키해버린것 같다🍀

그래도 내용 자체는 훑다보면 초보자여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라고 여겨진다. 유의할 점은 과목 특성상 정리가 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 분들처럼 시간이 조금 부족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버거울 수 있다. 이 과목을 고민하고 계신 직장인이시라면 회사의 워라벨을 한번 더 생각해보시고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낯선 개념들이 많았지만 익혀가는 재미도 있는 과목이었고, 계산하는 부분들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2학기때 수강한 시뮬레이션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이어서 수강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 같다.

 

👉 데이터베이스시스템 (난이도 중)

과목 특성상 내용으로만 보자면 난이도는 상. 사실 과목명부터 이미 겁먹고 시작했다. 데이터베이스에 굉장히 취약했기 때문엔데, 다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저학년 과목들보다 더 열심히해서 다행스럽게도 다른 과목들에 비해 꽤 평타 이상을 치면서 최저학점을 면하게 된 행운의 과목이다.

교수님께서 아무래도 깔끔하게 잘 채점해주시고 후하게 주시는 특성도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과목명과 각 수업 차시 제목만 봐도 후덜덜이었는데, 과제 내용만 문제에서 요구하는대로 제대로 잘 말아서 제출하면 높은 점수를 받기에 걱정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았다.

 

👉 이산수학 (난이도 상)

컴퓨터나 데이터 쪽에 대한 기초 수학을 시도해볼 수 있는 과목이어서 기초를 다지기 위해 꼭 필요했던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저학년에 배정된 과목임에도 난이도에 상을 달아놓은 이유는 단지 수학과 담을 쌓은지 꽤 오래된 입장에선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극히 주관적)

과제 부분에서는 시험 문항에서 요구하는대로 최대한 상세하게 쓰면 어느정도 점수가 잘 나오는 듯 하지만, 조금이라도 누락되거나 하면 칼같디 감점되는 경향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이산수학 교과 과정을 따라가며 쭈욱 수학을 훑을 엄두가 나지 않으시다면 산뜻하게 처음부터 담을 엄두를 내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 C프로그래밍 (난이도 하)

굉장히 취약한 분야여서 저학년 과목임에도 시작부터 제목만 봐도 후덜덜했던 과목인데, 감개무량하게도 이 학기 중 가장 최고점수를 안겨준 과목이었다. 예상외로 좋은 점수를 받았던 이유는 아무래도 교재가 꽤 잘 정리되어 있었고, 과제들에서 요구하는 내용대로 최대한 잘 정리해서 깔쌈하게 제출하면 스무스하게 좋은 점수를 잘 주시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처음 접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여서 처음엔 멘붕이었는데, 참을인 세번 찍으면서 천천히 최소한만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왠지 잘 풀려버린 느낌이다. 

 

👉 파이썬프로그래밍기초 (난이도 하)

대망의 최저점수 과목을 소개한다. 오히려 고학년 과목들과 비교해도 부끄럽게도 이 파이썬 기초 과목이 최저점을 맞아버렸다. 솔직히 내용이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고, 그저 게으른 자의 불찰일 뿐이다 :')

제목 그대로 기초적인 부분이기에 사실 실습부분 보다는 이론적인 내용이 예상보다 더 비중이 클 수도 있다. N년차 개발 유경험자로서 방통대 컴퓨터과학과에 계시는 분들이시라면 충분히 스무스하게 좋은 점수를 기대하실 수 있는 과목이니 방통대 컴퓨터과학과 첫 학기시라면 스무스한 스타트로 추천하는 과목이다.

 

👉 원격대학교육의이해 (난이도 하 x3)

마지막으로는 작고 귀여운 1학점 과목이다. 제목부터 그렇다시피 방통대 학생들이 첫학기에 대개 들으시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왕 있는거 한번 들어보고 1학점도 소소하고 확실하게 챙겨가자는 생각에 수강했다. 솔직히 크게 기억이 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소소한 대학 팁과 관련된 면에서는 다시 학교에 적응하기에 유용한 과목이었다고 생각한다.

1학점 기본 교양 과목이 그렇다시피 시험이나 평가 등은 따로 없다. 따라서 정해진 강좌들만 기간 내에 일정 부분 수강 완료하면 1학점을 산뜻하게 받아갈 수 있는 과목이다.